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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놀이라 불리는 바둑의 신세계
이 영화는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이 재미가 있다.
주인공 큰 돌을 중심으로 주님과 허목수 그리고 꽁수가 한패이다. 그리고 주인공과 맞서는 무리를 이끄는 오 사장
일명 살수를 중심으로 왕사범과 양실장 그리고 아다리가 있다. 이외에도 권은정과 용량이 있지만 이 둘은 살수와는 같은 편은 아니다. 나중에 큰 돌과 함께하게 된다.
등장인물이 많은 만큼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영화를 큰 틀로 분류하자면 처음은 주인공 큰 돌이 내기바둑에 발을 들이게 되는 순간이다. 이때 큰 돌은 살수에게 친형을 잃게 된다. 그리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큰 돌은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조폭 두목을 알게 되는데 여기서 도움을 주고 싸움을 배우고 내기 바둑에 필요한 자금까지 마련하게 된다.
이렇게 영화 초반은 두 가지 에피소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바둑으로 풀어가는 화끈한 복수극
그리고 중반으로 접어들어 큰 돌은 주님과 허목수 그리고 꽁수와 함께 복수를 하기 위해 뭉친다. 그리고 살수의 패거리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간다. 이때 큰 돌은 살수 패거리들을 처리하면서 자기 형에게 했던 방식대로 복수한다. 먼저 형에게 바둑알을 물렸던 아다리다. 자신을 숨기고 내기바둑을 두고 있던 아다리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일부러 계속 져준다. 그리고 마지막 한판 딱밤맞기 내기를 제안하고 아다리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시작된 바둑에서 아다리는 지게되고 약속대로 딱밤을 맞기로 하는데 이 딱밤이 너무세서 아다리는 의자뒤러 넘어가게 된다. 화가난 아다리는 칼을 들고 덤벼들고 큰돌은 그런 아다리를 제압하고 끝까지 딱밤을 때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복수는 양 실장이다. 이때는 큰 돌이 직접 나서지 않고 꽁수가 접근한다. 돈이 많은 호구처럼 양실장이 운영하는 내기 바둑장에 찾아가 바둑을 둔다. 이를본 양실장은 꽁수에게 내기바둑을 제안하고 점점 액수를 늘려간다. 그리고 큰돈을 가지고 내기바둑을 두기로 한날 꽁수는 큰돌과 허목수의 도움으로 이기게 된다. 큰돈을 잃은 양실장은 왕사범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왕사범은 실력자로 훈수꾼이다. 그리고 다시 붙게된 꽁수와 양실장은 꽁수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는 주님과 허목수 그리고 큰 돌이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내기바둑 결과는 왕사범의 훈수에도 불구하고 꽁수가 승리한다. 왜냐면 꽁수에게는 주님이 훈수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흥분한 왕사범은 양실장에게 판을 엎고 꼼수를 처리하라고 한다. 이때 큰돌이 나타나 꽁수를 구하고 양 실장과 혈투를 벌인다.
혈투 끝에 양 실장은 정신을 잃고 왕사범은 도망간다. 양 실장은 냉동창고 안에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 앞에는 큰 돌이 있다.
큰 돌은 자신에게 바둑을 이기면 내보내 주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바둑을 두게 된다. 점점 몸은 얼어붙어가고 안 되겠다 생각한 양 실장은 다시 큰 돌에게 덤벼든다. 하지만 큰 돌은 그런 양 실장을 제압하고 냉동창고를 열 수 있는 자물쇠 비밀번호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떠난다.
세 번째 복수는 왕사범이다. 큰 돌은 살수에게 양실장과 아다리가 있는곳을 알려준다. 냉동창고로 간 살수는 죽어있는 양실장과 아다리가 죽어있었다. 그리고 큰돌은 살수에게 왕사범이 운영하는 한자학원에 선물을 준비해 뒀다고 일러주고 목숨을건 내기바둑을 두자고 제안한다. 한자학원에는 왕사범이 묶여있었고 왕사범과 큰돌은 컴퓨터를 통해 내기바둑을 시작한다. 하지만 왕사범은 큰돌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지게 되어 혀를 잘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살수에 대한 복수다. 살수는 왕사범과 양실장 그리고 아다리의 모습을 보고 큰돌 패거리를 추격한다. 그리고 주님과 꼼수를 찾아내 잡아온다. 이를 알게 된 큰 돌은 주님과 꽁수를 구하기 위해 살수에게 찾아간다. 그리고 살수와의 악연을 끊기 위한 마지막 혈투가 시작된다.
신의 한 수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처음 영화를 볼 때 챕터마다 바둑 용어들로 내용을 암시한다. 그리고 바둑용어에 대한 설명이 간략히 나오는데 이게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실생활에서도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이 바둑에서 나온 것들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바둑밖에 모르던 주인공이 형의 죽음으로 인해 내기 바둑 세계에 발을 들이고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도 이영화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