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가슴 먹먹해지는 인권 변호사 이야기

변호인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변호인의 투쟁 이야기

 

영화는 198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당시는 군부를 향한 독재타도 시위가 한창이었을 때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그 시위가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이때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영화적

배경이 만들어졌고 주인공인 송우석은 대한민국 전 대통령이었던 고 노무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가지고 만든 영화여서 보는 내내 몰입도가 좋았다. 

우선 주인공인 송우석은 고졸 출신의 판사로 일을 하다가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다. 그리고 가난하게 살아왔던

준인공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그래서 당시에 변호사들은 하지 않았던 등기업 무을

하며 많은 돈을 벌게 된다. 당시에 변호사들은 세무나 등기업 무등을 할 수 있었으나 변호사들이 하기에는 수준이

낮은 일이라 판단하여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일을 맡지 않았기에 주인공 송우석은 그 틈을 노려 막대한 수익을

벌여들이게 된다. 하지만 주변 동료 변호사들은 그런 그를 탐탁지 않아한다. 같은 변호사가 그런 일을 한다는 것에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교도 나오지 않은 주인공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험담을 한다.

하지만 송우석은 개의치 않고 돈을 벌어들인다. 차츰 시간이 흐르고 다른 변호사들도 주인공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에 하나둘 등기업무에 뛰어들고 주인공은 점점 일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탁월한 사업수완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은 사무장 박동호와 함께 세무 쪽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로 하고 또다시 성공하게 된다.

그렇게 사업도 잘 풀리고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된 주인공은 과거 변호사 시험을 공부하던 시절에 돈이 없어 무전취식을

했던 식당 아주머니를 찾아가 과거 자신의 일을 이야기하며 돈을 갚겠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돈으로 다 되는 게 아니라며

자주 찾아오라는 말과 함께 사례를 거절한다. 그렇데 주인공은 끼니때마다 식당을 찾으며 주인과 인연을 이어 나가게 된다.

그러던 중 식당 주인이 찾아와 아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구치소에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식당 주인 아들 진우를 만나게 되고 온몸에 멍이 든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를 변호하겠다고 나서게 된다. 진우는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구속되어 있었는데 당시에는 민주주의 항쟁이 심했던 시대로 민주화 운동세력을 탄압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가두기도 했다. 진우도 그중 한 명이었던 것이다. 이를 알게 된 우석은 정부의 폭력적인 모습에

분노하게 되고 사건을 변호하기로 한다. 하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은 그리 쉽지 않았다. 

당시 이러한 사건들은 판사, 검사, 형사들이 한통속으로 이미 결과까지 시나리오를 짜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갖은 고문과 협박으로 피해자들에게 자백도 받아 놓았다. 그래서 사건을 빨리 끝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런 사건을 주인공은 맡게 된 것이다. 

평소 대학생 대모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던 주인공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바뀌게 된다. 우선 진우의 혐의 중 불법서적을 읽고 선동했다는 혐의에 대해 알기 위해 진우가 읽었던 불법서적을 읽어 보는데 내용은 전혀 달랐다. 서점 어디에서든 살 수 있던 책이고 국가보안법 하고는 전혀 무관한 책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진우의 혐의를 하나씩 반박해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미 짜여놓은 재판이었기에 결과는 진우의 유죄로 마무리되고 실형을 선고받는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우석은 인권변호사로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게 되고 많은 변호인들이 그를 따르게 된다. 

 

속물 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국가란 국민이란 말이다. 언뜻 들으면 당연한 말이지만 80년대 한국은 그전부터 군인들의 독재정치로 국가는 대통령이란 말이 어울리는 시기였다.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판사, 검사, 형사들이 국민을 탄압하고

고문하던 시절에 주인공이 외쳤던 대사가 인상 깊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하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저 배우에게

저 배역이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다. 하지만 변호인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한 번도 들지 않게 했다. 특히 주인공과 보안 형사 차동영과의 법정에서의 장면은 긴장감이 극한으로 치닫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런 사건들로 인해 주인공 같은 인권변호사가 생기고 민주화 운동에 불을 댕겨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폭력과 탄압으로 민주주의를 막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