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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퀴리
    마리 퀴리

     

    과학계의 성차별을 실력으로 이겨낸 그녀의 위대한 발견

     

    영화 마리 퀴리는 그녀가 발견한 엄청난 업적에 중심을 두지 않았다. 어찌 보면 노벨상을 받게 한 그녀의 업적보다는 한 여자, 부인, 엄마 로서의 그녀의 삶에 조금 더 집중한 거 같다.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듯하다. 나는 마리 퀴리의 정확한 업적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이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과학적 지식도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가 발견하게 된 알려지지 않은 원소의 이야기에서는 이해를 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았다. 만일 이영화를 보게 된다면 우선 그녀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영화를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영화를 보고 나서 궁금증이 생겨 그녀에 대해 찾아보았다. 그러고 나서 이해를 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영화는 그녀의 업적보다는 그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낸 만큼 우선 보고서 찾아봐도 늦지는 않다.

    마리 퀴리의 본명은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이다. 당시 과학계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연구에 대한 자신감과 어디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당찬 여성이다. 그런 그녀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연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과 연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교에서 지원받던 연구소는 더 이상 그녀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집에서 연구를 계속하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친 피에르 퀴리에게 자신의 연구실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합심하여 연구를 이어간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라듐과 플로늄이라는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원소를 찾는 데 성공한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노벨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리의 남편은 이일을 계기로 교수로 임용되면서 성공의 길을 걷게 된다. 물론 마리 퀴리가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은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런 그녀가 남편에게 하소연하는 장면도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남편이 그런 마리의 마음을 알기에 마리는 다시 연구에 매진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마차에 치여 남편이 죽게 되고 마리는 둘만의 연구를 혼자서 이어가게 된다. 그리고 남편이 맡고 있던 교수직도 마리가 맡게 된다. 

    그리고 남편을 그리워 하던 마리에게 같은 연구실의 동료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화를 볼 때는 대단한 과학자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이는 루머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마리 퀴리의 전기에 굳이 이런 내용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한 여자의 인생을 중심으로 해서 그려낸 전기라고 해도 차라리 다른 에피소드를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무튼 그런 마리는 금속라듐을 분리해내는 데 성공하여 2번째 노벨화학상을 받는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라듐을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물질이고 어떤 영향을 줄지도 모른 체 우리 생활용품 등에 그물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장난감부터 화장품 그리고 치약이나 담배에까지도 당시에 라듐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거나 병에 걸렸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다. 나중에 라듐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어 실생활에 쓰이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때의 사람들이 지금 라듐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된다면 아마도 기겁을 할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딸 아이린 퀴리와 마리 퀴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장으로 향한다. 그곳 야전병원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다. 그리고 큰 상처가 아님에도 무조건 팔다리를 자르는 모습에 이동식 방사선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장관을 설득하고 딸과 함께 전장을 누비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다. 과연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가 발견한 라듐과 플로늄은 발견이 되는 게 맞았던 것일까 아니면 발견하지 않았던 게 더 좋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이 발견으로 인해 인류는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하기도 하고 에너지를 얻어 지금 우리 생활에 많은 이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핵무기라는 어마 무시한 살상 무기로도 사용된다. 양날의 검이다. 여기서 피에르 퀴리가 노벨상을 수상할 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자연의 비밀을 알게 돼서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그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은 성숙한가요?" 너무나도 와닿는 말이다. 똑같은 발견을 가지고 인간을 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과 살상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성숙하다고 말할 수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는 아직도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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