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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의부장들
    남산의부장들

     

    총보다는 팬이 어울렸을 한 남자의 40일간의 기록

    이영화는 박정희대통령 암살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암살범인 김규 평의 시선에서 그려졌고 암살이 이루어 지기 40일 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였지만 조금의 픽션이 가미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최대한 노력했다고 한다.

    시작은 한때 중앙정보부 부장이였던 박용각이 미국 의원들 앞에서 한국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서 비난하는 연설을 하면서 시작이 되는데 원래 박정희 대통령의 이인자로 불리며 모든 권력을 쥐었던 박용각이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서 중앙정보부 부장에서 물러나게 되고 하루아침에 권력 이인자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복수로 미국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독재를 이야기하며 한국에 자유민주주의를 찾아야 한다고 연설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내용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이를 알게 된 박정희 대통령은 분노하고 박용각과 친분이 있었던 김규 평이 그를 설득해 대려오겠다며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에서 박용각을 만난 김규 평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박정희의 이야기와 그를 도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회고록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원본을 받아오게 되고 박용각에게 박 대통령은 이인자를 그냥 두지 않으며 실제 이인자는 이아고라는 다른 인물이 있음을 암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 아돈 김규 평은 그때부터 박용각이 물러난 자리에 있는 자신의 위치에 불안감을 느꼈던 거 같다. 그리고 이어서 미국의 도청사건과 박용각의 회고록이 출판이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은 김규 평을 점점 멀리하게 되면서 김규 평은 더욱더 자신의 위치를 위협받게 된다. 이러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확고히 하기 위해 김규 평은 보안과장이었던 곽상천이 박용각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보다 먼저 박용각을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곽상천보다 먼저 박용각을 암살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은 박 대통령을 암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게 된다. 사석에서 박 대통령이 그에 대해 친구도 죽이는 자라며 험담을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과 일련의 모든 사건들로 인해서 김규 평은 더 이상의 독재를 용납할 수 없다 판단하고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10월 26일 밤 박 대통령과 곽상천 그리고 당시 총리와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총을 겨누게 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곽상천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 저격 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이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저 독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암살을 했었다 라는 작중 김규 평으로 나오는 실재 인물 김재규의 변론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김재규가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일을 벌였다고만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그가 정말 민주주의를 원해서 그랬던 거라면 왜 좀 더 일찍 민주주의를 위해 다른 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정보부 자리는 당시 대통령 다음으로 권력이 높은 자리였는데 말이다. 자신의 권력에 위협을 느끼게 되고 이에 분노하여 일을 벌인 것은 아녔는지 의문점이 들게 되었다. 아직도 김재규에 대한 평가는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이영화를 보고서 이전보다 더 혼란이 오게 되었다. 물론 이영화는 픽션이 들어가 있기에 모든 걸 사실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하지만 실제로 사건의 내용을 보면 김재규는 박 대통령을 저격하고 꽤나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했던 거 같다. 자신의 아지트인 중앙정보부로 향하지 않았고 저격 이후 신발도 챙기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 상태였었기 때문이다. 정말 민주주의를 위해서 일을 벌였다면 저격 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저격을 하고 나서의 그의 행동은 사뭇 우발 사건의 다음 모습과도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다음 정권을 암시하는 장면도 들어있는데 박용각이 김규평에게 이야기했던 이아고이다. 박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이아고는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대통령이 죽고 나서 대통령의 금고에서 어떤 큰 가방을 가지고 사라지는 인물이 있다. 전두 혁이라는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 전두환이며 다음 정권을 암시하는 장면인 거 같았다. 또 한 번의 군사정권을 암시하는 암울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전에도 말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그중 남산의 부장들은 내가 재미있게본 실화 바탕 영화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이며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해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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