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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탈을 쓰고서 지내는 악마들의 이야기
영화 공모자들은 20년 전 개봉한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실제 사건들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각본의 짜임이나 구조가 너무나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게 됐다.
영화의 시작은 배안에서 피투성이가 된 한남자가 어떤 방 안에서 탈출하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되는데 주인공 영규는 그 남자를 잡기 위해 뒤를 쫓는다. 그 남자는 갑판까지 도망가 사람들이 피를 보고 모두 놀라 어찌하지 못하는데 영규와 같이 일하는 용철이 그 남자를 붙잡고 바다로 뛰어든다. 갑자기 용철이 바다로 뛰어든 이유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발각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장기밀매였다. 영규와 용철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안에서 장기를 적출하고 적출된 장기를 중국에 파는 장기밀매조직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의사의 실수로 장기를 적축당할 남자가 깨어나 도망을 가게 되고 그 사실이 밝혀질까 용철은 다른 조직원들을 위해 그 남자와 함께 바다로 뛰어든 것이다. 그 사건 이후로 영규는 장기밀매에서 손을 떼고 그의 똘마니 준식과 대웅과 함께 일명 따이공들에게 물건을 받아 마약을 거래하며 살고 있었다.
영화는 계속되는 배신과 반전들로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영화 초반 장기밀매 의뢰를 받은 차이나타운의 건달 동배는 영규에게 다시 밀매를 해줄 것을 제안하지만 과거 용철의 사건으로 밀매에서 손을 땐 영규는 거절한다. 하지만 그런 영규를 끌어들이기 위해 영규가 준비하고 있던 일을 경찰에 제보하여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게 된다. 이게 격분한 영규는 동배를 찾아가 폭행하는데 집행유예기간에 폭력사건을 저지를 영규는 곤경에 처한다. 동배는 이러한 일들을 미리 계획한 것이기에 경찰을 불러 놓고 영규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장기밀매를 다시 해줄 것을 제안한다. 이런 배신과 음모는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계속 나오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칠 수가 없어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았던 거 같다.
그렇게 다시 장기밀매를 하기로한 영규는 적출을 집도할 의사를 경재를 섭외하고 준식에게 적출할 대상자에 관한 정보를 가져오게 한다. 그렇게 배에 오른 그들은 적출할 대상자를 찾아 납치해 오게 되고 장기를 적출하려 하는데 영규는 대상자를 보고 놀라게 된다. 왜냐면 대상자가 용철의 여동생 채희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던 영규는 적출을 지시한다.
그 시각 배안에서는 채희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남편 상호가 온 배를 뒤지며 찾고 있었는데 그 배 안에는 영규가 짝사랑하는 유리도 함께였다. 상호는 채희와 중국 여행을 하기 위해 배에 오른 것이었고 유리는 중국 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아버지와 배에 오른 것이었다. 그런 둘이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어 함께 채희를 찾고 있었다. 그런 둘을 목격한 영규는 그들이 채희를 찾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나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희가 적출을 당하고 있는 사우나실까지 찾게 된다. 하지만 그곳까지 들어간 상호는 사우나 실안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실망하며 나오게 된다. 그때 사우나실 한편에서는 채희를 숨기기 위해 구석에서 숨을 죽이며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위기를 모면하고 적출을 집도하고 시신을 처리한 뒤 장기밀매를 마무리하고 중국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중국에 도착한 영규를 적출한 장기를 전달하기 위해 접선책을 만나 출발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영규는 차안에서 탈출을 감행 차를 탈취하여 도주한다. 그리고 집도의 사는 경재를 찾아간다. 그 시각 경재는 중국에서 여자를 만나 밀회를 즐기고 있던 차였는데 그 옆에 이민가방 안에는 채희가 마취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여기서 반전이 나온 것을 알 것이다. 분명 배안에서 영규와 경재는 준식과 대웅에게 적출이 끝났으니 시신을 처리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민가방에서 채희가 나온 것이다. 돈 때문에 일을 다시 시작한 영규였지만 그래도 용철의 동생인 것을 안 영규는 차마 적출하지 못하고 경재에게 부탁해 적출한 척하고 채희를 이민가방에 담아 빼돌린 것이다. 그렇게 빼돌리고 영규를 경재를 찾아가 채희를 다시 서울로 보낼 계획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였다. 이상한 낌새를 차린 영규가 차를 탈취하고 경재를 찾아가는데 이미 그곳에는 경재가 죽어있었다. 그리고 채희는 사라진 후였다. 영규가 나타나기 전 준식이 경재를 찾아와 경재를 죽이고 채희를 데려간 것이다. 영규의 똘마니였던 준식은 동배의 제안으로 큰돈을 받고 영규를 배신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있었다. 영규는 어떻게 채희가 살아있는 것을 알았고 경재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찾아갔던 것일까 였다. 영화의 전개가 빠르게 전개되고 채희가 살아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궁금증은 나중에 다시 생각해볼 사안이었다. 채희가 살아있는 것도 신기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채희는 준식에 의해 다시 납치되고 영규는 사라진 채희를 찾기 위해 장기를 밀매할 때 밀매한 장기를 사들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이식 수술 병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수술실이 있었는데 영규는 그곳을 찾아간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미 장기를 적출당한 채희의 시신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때 이영화의 최대 반전이 등장한다. 바로 채희의 남편 상호다. 그곳에 상호가 나타난 것이다. 분명 지난밤에 채희를 찾기 위해 배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그가 아녔는가 그리고 영규는 그런 상호를 막기 위해 방해하기도 하고 준식와 대웅은 그런 그를 기절시켜 방에다 옮겨 놓기도 했다. 그런 그가 그곳에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영화 공모자들은 계속되는 반전과 배신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잘 짜여진 범죄 스릴러 영화를 보고 싶다면 꼭 공모자들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을 확인하길 바란다.